Index | 종가 | 변동 Point | 변동 (%) |
DJI(다우존스30) | 29,239.19 | +36.31 | +0.12% |
S&P 500 | 3,588.84 | -23.55 | -0.65% |
나스닥 | 10,426.19 | -115.91 | -1.10% |
VIX | 33.63 | +1.18 | +3.93% |
10년물 미국국채금리 | 3.93% | +5bp | 장중 4% 돌파 |
2년물 미국국채금리 | 4.31% | - | |
FF 금리선물 (Fed Watch) | 11월 예상 | 0.75% 인상 가능성 80% |
0.50% 인상 가능성 20% |
*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내년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
다우지수는 암젠과 월 그린스 부츠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
이날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전 세계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기 침체 우려로 이동했다.
노무라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이날 보고서에서 침체가 미국에서 곧 시작돼 내년까지 계속될 것 같다며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침체의 정도는 더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이날 인플레이션과 긴축 재정, 코로나19 등을 반영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7%로 하향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3.2%로 유지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1.6%로 0.7%포인트 하향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1.0%로 예상했다.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긴축이 경기를 둔화시키는 것은 물론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이 채권시장에 다시 개입했다. 장기 채권 매입 조치에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BOE는 지수연동 국채도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후 들어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가 연기금에 오는 14일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다며 포지션 재조정을 마치라고 촉구했다는 소식에 시장의 불안이 강화됐다. BOE는 최근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는 확대했으나 종료 시기는 그대로 유지한 바 있다.
전날 영국 연금생애저축협회는 BOE에 10월 말이나 혹은 그 이후까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날 베일리 총재의 발언에 영국 국채금리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을 너무 많이 할 위험보다 너무 적게 할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통화정책이 제약적인 수준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지속해서 2%의 목표치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당분간 제약적인 수준에 머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메스터 총재는 자신의 내년 금리 전망치는 연준 위원들의 중간값(4.5%~4.75%)보다 약간 더 높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주시하고 있다. 레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3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5.2%로 3개월 전 예상치인 10.6%에서 하향 조정됐다.
S&P500 지수 내 통신, 기술, 금융, 임의소비재,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하고, 부동산, 필수소비재, 헬스 관련주가 올랐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주가는 회사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1.7%가량 상승했다.
메타의 주가는 러시아가 테러리즘과 극우주의 관련 기관 목록에 메타를 포함했다는 소식에 4%가량 하락했다.
리프트와 우버의 주가는 미 노동부가 긱(gig) 노동자들을 독립계약자가 아닌 피고용인으로 재분류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발표했다는 소식에 각각 12%, 10% 이상 하락했다. 도어대시 주가도 6%가량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와 실적,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증시 환경이 극도로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센 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지금은 경제 둔화와 실적과 연준의 긴축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 극도의 위험회피 심리와 씨름해야 하는 끔찍한 증시 환경에 놓여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 금리가 4%에 도달할 때까지 1~2회 더 금리를 올리고, 잠시 중단한 후 긴축 영향을 평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37195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210120976i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사흘 남았다. 끝내라"…14일 영국 위기 '초읽기'
영국 금융시장 불안이 영국은행의 시장 개입 종료일인 14일을 앞두고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은행은 지난 10일 국채 매입 규모를 하루 최대 100억 파운드로 확대하고, 마진콜에 처한 연기금을 위해 임시 레포 기구를 만들기로 했죠. 하지만 영국 국채 금리 상승세는 꺾지 못했습니다. 30년물 금리는 지난 금요일 4.389%에서 어제 4.67%로 치솟았습니다. 그러자 영국은행은 하루 만에 매입 대상에 인플레이션 연계 부채를 추가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4.848%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떨어진 4.790%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이번 사태를 일으킨 영국 정부가 감세안을 고수하기 있기 때문입니다. IMF의 피에르-올리버 그린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정부의 세금 및 지출 정책이 성장을 늦춰 높은 인플레이션을 길들이려는 중앙은행의 노력에 역행하고 있다"라며 "차 한 대에 두 사람이 각자 운전대를 갖고 다른 방향으로 조종하려고 하는 것과 같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이 흔들리면 영국만 흔들리는 건 아닐 것입니다. ING는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공격적이고 가차 없는 Fed의 긴축이 몇몇 사상자를 내기 시작했다. 영국 금융시장의 상처는 자초한 것이지만, Fed가 만들어낸 빡빡한 유동성이 잘못의 여지를 남기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콜럼버스 데이로 하루를 쉰 미국 채권시장도 11일(미 동부시간) 새벽부터 영국 채권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에 반응했습니다. 영국 금리가 치솟자 미국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새벽 한때 4.00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9월 말 이후 다시 4%를 터치한 것입니다. 영국은행의 추가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약간 진정되면서 금리는 조금씩 하락해 3.86%까지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다시 영국에서 터졌습니다. 영국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연기금들에 오는 14일 채권 매입 종료 전까지 모든 포지션 재조정을 마칠 것을 주문했다고 밝힌 것입니다. 베일리 총재는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금융연구소(IIF) 행사에서 "우리는 이번 주말까지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서 나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는 연기금의 포지션 재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관련 펀드와 금융사에 보내는 메시지는 '사흘 남았다. 그때까지 모든 걸 끝내라'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오늘 영국 연기금협회는 성명을 내고 "많은 연기금이 영국은행의 채권시장 개입이 10월 31일까지 혹은 그 이후까지 연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거부한 것이죠. 그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통화정책 도구가 아니며 일시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사흘간 영국 연기금들의 추가 자산 매각으로 영국의 채권 금리가 치솟을 수 있습니다. 내일 아침 영국 시장과 금리를 주시해야 합니다. 1.115달러에 거래되던 영국 파운드화는 순식간에 1.098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베일리 총재의 말이 보도된 직후인 오후 2시 25분 금리가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플러스권에 있던 3대 지수는 폭포수처럼 떨어졌습니다. 오후 3시 16분께 나스닥은 1.8%가 넘게 하락했습니다. 장 막판 소폭 반등한 끝에 다우는 0.12% 상승했지만, S&P500 지수는 0.65%, 나스닥은 1.1% 떨어졌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닷새 연속 하락했습니다. 또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3bp 오른 3.92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불안의 진원은 영국만이 아닙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지난 5일 Fed와의 통화 스와프 라인을 통해 31억 달러를 가져갔다는 소식이 나온 것도 불안감을 자극했습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스위스는 왜 달러가 필요했을까요? 신용 위기설이 나도는 크레디 스위스에 대한 지원 때문이라는 확인되지 않는 루머가 나돌았습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채에 대한 구조적 수요 부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채를 사들이던 세 축인 상업은행, 외국 정부, 그리고 Fed가 모두 시장에서 물러나고 있는 탓입니다. JP모건에 따르면 Fed가 올해 국채 보유량을 1800억 달러 감축했고 미국 상업은행의 국채 총보유량도 올해 600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2020~2021년 7000억 달러 이상 늘어난 것과 상반됩니다. 예금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해외 투자자들은 엄청나게 오른 환 헤지 비용으로 인해 매수가 어렵습니다. 환 헤지 비용은 각국의 금리 차에 기반하는데 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금리가 급등한 탓입니다. 게다가 일본 등은 환율 방어용 달러 조달을 위해 미 국채를 팔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실제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미 국채를 팔고 있습니다. JP모건에 따르면 외국 중앙은행의 공식 집계 보유액도 지난 6개월 동안 500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JP모건은 “이들 3가지 유형의 투자자들의 수요가 동시에 모두 마이너스인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에 수급의 반전이 놀랍다”라면서 "새로운 구매자가 등장하더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경제 활동, 그리고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현 상황입니다.
이런 금리 상승세를 누르고 있는 게 있습니다. 바로 경기 침체 우려입니다. 오늘만 해도 온갖 우울한 소식이 쏟아졌습니다.
IMF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2%로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2.9%에서 2.7%로 낮췄습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하향 조정입니다. IMF는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으며 많은 사람에게 2023년은 경기 침체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선 올해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1.6%로 낮추었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은 1.0%를 유지했습니다.
브릿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창립자는 "Fed가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경제적 고통을 확산시킬 '퍼펙트 스톰'이 형성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4.5% 이상의 기준금리는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라면서 "그것이 4.5%인지 아니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하기 전에 그보다 훨씬 더 높게 올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 연방은행의 9월 가계 조사에서 내년 가계 지출 기대치는 6%로 집계되어 올 1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8월 7.8%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입니다. 월간 감소 폭도 2013년 6월 이후 9년 만에 최대였습니다.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단기(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5.4%로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8월 5.75%보다 크게 떨어졌습니다.
오늘 뉴욕 증시에서는 JP모건이 2.89% 급락하는 등 금융주가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JP모건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5.44%나 떨어졌습니다. 오는 14일 시작되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금융주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UBS 자산운용의 솔리타 마르셀리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변동성이 3분기에 은행의 투자은행, 자산관리 사업 등에 압박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월가 은행들이 부실 대출로 인해 발생할 잠재적 손실을 메우기 위해 3분기 45억 달러 규모의 충당금을 설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대손충당금 규모는 3분기 연속 증가한 것입니다. 경기 침체와 기업 부도 사태 등에 대비한 것이죠.
리프트와 우버는 각각 12%, 10% 폭락했습니다. 미 노동부가 긱(gig) 노동자를 독립계약자가 아닌 피고용인으로 재분류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발표한 탓입니다. 이렇게 되면 회사의 비용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도어대시 주가도 6% 떨어졌습니다.
이 선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단기적으로 13일 발표될 9월 소비자물가(CPI)에 달려 있습니다. JP모간 트레이딩 데스크는 "CPI 지수가 너무 높게 나오면 증시가 5%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 9월 13일 8월 CPI 데이터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됐던 당시 S&P500 지수의 하루 낙폭은 4.3%에 달했는데, 그때보다도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겁니다. JP모간이 예상하는 9월 CPI 예상치는 전년 대비 8.1% 상승입니다. CPI가 8.1~8.3% 상승 수준으로 나와도 시장이 1.5~2% 하락할 수 있다고도 예상했습니다. 반대로 8% 아래 정확히 7.9% 미만으로 내려온다면 시장은 2~3%의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만약 CPI가 좋게 나온다면 큰 폭 반등할 수도 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어제 Fed의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긴축 효과에 주의를 기울이겠다'라는 식으로 발언했는데, 인플레이션이 좋게 나오면 그 발언의 효과를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변동성지수(VIX)는 3.64% 올라 33.63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6월 랠리는 VIX가 34까지 치솟은 뒤 발생했습니다.
반등을 위한 조건을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CPI 수치가 도와줄까요? 그것이 문제입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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