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하락했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1.69포인트(0.50%) 하락한 33,980.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16포인트(0.72%) 하락한 4,274.0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4.43포인트(1.25%) 하락한 12,938.1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내렸다.
투자자들은 소매판매와 기업 실적, 7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주목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는 전월과 거의 같은 수준을 보였다.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급등 속에서도 소비는 잘 유지됐다.
7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거의 같은 6천828억 달러로 집계됐다.
직전월 수치는 1.0% 증가에서 0.8% 증가로 수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0.1% 증가였다.
소매업체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전일 월마트와 홈디포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장을 견인했으나 이날 발표된 타깃과 로우스의 실적은 주가지수를 크게 떠받치지 못했다.
타깃의 분기 순이익은 90%가량 급감하면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으로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었으나 운송비 증가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했다.
타깃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로우스의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으나, 매출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로우스의 주가 하락폭은 1% 이내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소매업체들의 주가는 대체로 하락했다.
월마트와 홈디포 주가는 소폭 상승과 하락을 기록했고, 베스트바이는 3%대 하락했다.
전일 씨티가 매도의견을 냈던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는 6% 이상 내렸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도 1%대 하락했다.
코인베이스 역시 5%대 내렸고, 엔비디아와 페덱스도 2%대 하락했다.
최근 월가에서 밈 주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이날도 10% 이상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에 나온 미 연준의 7월 FOMC 의사록에 주목했다.
7월 FOMC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의 2% 회복을 위한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 위험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정책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움직이는 것이 위험 관리 측면에서 적절하다"며 금리 인상에 동의했다.
이들은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면 인플레이션이 2%로 확고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당분간 이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연준 위원들은 "정책 기조를 충분히 조정하려는 위원회의 의지에 대해 대중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 될 수 있는데 이는 위원회가 직면한 중대한 위험"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7월 의사록에서 두드러진 대목은 과도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는 점이다.
많은 참석자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제 환경의 특성과 통화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길고, 가변적인 시차가 있어 위원회가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정책 기조를 긴축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책 결정의 속도와 규모를 판단하는 데 "데이터 의존적인 접근 방식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원들은 "통화정책 기조가 더욱 긴축적으로 되면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면서 어느 시점에는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식시장은 연준의 과도한 긴축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금리 인상 지속 의지에 무게를 두며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미 지난 7월에 연준이 75bp 금리 인상을 한 후 정책 속도 조절에 대한 발언에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한 바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연준의 지속적인 매파적 스탠스에 주목했다.
E트레이드 파이낸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이 여름 랠리에서 숨을 돌리는 것을 보는 것이 놀랍지는 않다"며 "시장은 최근 상승세를 부채질했던 금리인상이 둔화될 것이라는 신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위기를 벗어난 것이 아니므로 투자자들은 민첩성을 유지하고, 변동성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63.5%를 기록했다.
9월에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6.5% 정도였다.
7월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50bp 금리 인상 쪽으로 약간 전망이 기울었다.
그럼에도 50bp 금리 인상은 빅스텝인 만큼 연준의 긴축 스탠스는 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포인트(1.07%) 상승한 19.90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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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7월 FOMC 의사록 긴축 의지 재확인…다우 0.5%↓ 마감 - 연합인포맥스
뉴욕증권거래소 앞에 두려움 없는 소녀 조각상이 서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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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OMC 회의록 공개에 '반짝' 상승했다 꺾인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OMC 회의록 공개에 '반짝' 상승했다 꺾인 이유, 김현석 기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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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OMC 회의록 공개에 '반짝' 상승했다 꺾인 이유

씨티그룹은 17일(미 동부 시간) 아침 보고서에서 "S&P500 지수는 우리의 연말 목표인 4200을 넘어서 랠리하고 있다. 높은 지수 수준과 2023년 기업 이익이 감소할 위험은 밸류에이션 역풍을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 추가 상승한다면 전략적으로 매도하는 게 정당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역사적으로 보면 강세장은 언제나 주가수익비율(P/E)과 소비자물가(CPI)를 더한 값이 20 이하에서 시작됐다. 그런데 지금은 P/E가 20배에 달하고 CPI는 8.5%다. 이는 지속가능한 강세장의 가능성이 작다는 뜻"이라면서 "시장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고, 또 다른 시장 후퇴가 발생할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아침부터 인플레이션 관련 소식이 금리를 자극했습니다.






또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8달러(1.8%) 상승한 배럴당 88.1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4거래일 만에 반등입니다.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탓입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12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705만6000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가 예상인 10만 배럴 증가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압박을 받았습니다. 오전 9시 30분 주요 지수는 0.5~0.9% 내림세로 출발했고 나스닥의 경우 오후 12시께 1.8% 넘게 떨어졌습니다.
오후 2시 회의록이 공개되자 시장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채권 금리는 급락하고, 큰 폭으로 하락하던 주가는 내림세를 대폭 만회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워치 시장에서는 9월 75bp 인상 가능성이 60%에서 40%로 낮아졌습니다.

<비둘기파적 문구>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달 27일 FOMC 기자회견에서 말한 뒤 랠리를 촉발했던 말입니다. 이게 파월 의장이 실수하거나, 개인적으로 말한 게 아니라 FOMC의 공식 의견임이 확인된 것입니다.
② "많은 참가자는 변하는 경제환경과 통화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길고 가변적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위원회가 필요 이상으로 긴축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③ "참석자들은 이번 정책금리 인상 이후, 명목 기준금리는 장기 중립 수준의 추정 범위 내에 있을 것이라고 봤다."
→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까지 높아졌다"라는 건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멘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더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일부 참가자들은 실질 기준금리가 여전히 단기 중립 수준보다 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라는 문구도 들어있습니다.

<매파적 문구>
① "참가자들은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를 지속해서 인상하는 것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적절할 것이라고 계속 예상했다."
② "참가자들은 최근 휘발유 가격 하락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유가 및 일부 원자재 하락이 지속해서 낮은 인플레이션의 기반을 제공한다고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격은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
③ "참가자들은 정책 기조를 충분히 조정하려는 위원회의 결의에 대중이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될 수 있다는 것이 중대한 위험이라고 판단했다. 이 위험이 현실화하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작업이 복잡해지고 경제적 비용이 상당히 증가할 수 있다."
JP모건의 마이크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지적한 위험이 반드시 대칭적으로 다뤄지는 것은 아니다. 첫 번째 지적한 위험(충분히 금리를 올리지 않는 데 따른 것)은 '중대한'(significant) 것으로 설명됐지만, 두 번째 위험(필요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는 데 따른 것)에 대해선 별다른 평가가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즉 충분히 금리를 올리지 않는 데 따른 위험이 훨씬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록을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양면적 선택 가능성을 전달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시장은 대조적으로 비둘기파적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Fed 인사들이 앞으로 며칠 동안 어떻게 이런 해석을 반박할지 지켜보자"라고 밝혔습니다.
보먼 이사가 발표 직후 연단에 섰습니다. 보먼은 "노동 시장은 계속 강세를 보이고 노동 공급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강한 고용은 노동 시장과 고용에 약간의 압력을 가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통화정책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기준금리를 계속 올려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강세장이 새로 시작됐다고 믿는 강세론자입니다. 그는 지금 시장 상황에 대해 담담히 설명했습니다. 보고서 내용을 전합니다.

▶S&P500 지수가 200일 이평선 이상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하지 못한다면, 약세론자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다음 단계가 최악의 저점을 재시험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릴 것이다. 9월은 주식 시장에 최악의 달인 경향이 있으므로, 그들 옆에는 달력이 있다. 1928년 이후 S&P500 지수는 9월에 평균 1.0%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다면 (지속해서 하락한다면) 6월 16일 이후의 랠리는 지속 가능한 강세장이 될 것이며, 이는 Fed가 긴축을 거의 완료했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경기 침체를 촉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행복한 시나리오가 실행되지 않으면 곰(약세론자)들은 신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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