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부진한 경기지표 / ECB의 50bp 금리인상이 달러 약세 초래 / 테슬라의 견고한 실적으로 메가캡 기술주 강세 (다우 +0.51%, 나스닥 +1.36%, S&P500 +0.99%)
데일리 3대 키워드
1. 섹터 및 산업 퍼포먼스: 경기 순환주가 압도한 시장
2. 3분기 기업이익? 달러에게 물어봐!
3. 휘발유 재고의 급속한 증가...경기침체 예고?
주요 IB 투자의견 변화
피그스 / 애플 / 아마존 / 엑손모빌 / 테슬라
포커스 기업
라스베가스 샌즈, 항공여행보다 회복 빠르다
섹터 및 산업 퍼포먼스: 경기 순환주가 압도한 시장
지난 5일간 S&P500은 4.16%의 상승세를 보였고 자유소비재가 6.86%로 시장을 리드했다. 기술이 6.40%, 에너지가 6.22%, 산업이 4.75%로 시장수익을 상회한 주요 섹터로 등극해 경기 회복에 강세를 보이는 경기 순환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경기 방어주인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는 각각 -1.87%, -0.08%, 0.60%로 손실을 보거나 매우 부진한 모습으로 시장의 추가 경기 회복에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한달간 대표적인 경기 순환주인 자유소비재와 기술의 약진은 놀랍다. 자유소비재는 12.22%가 상승했고 기술주는 10.40%가 상승해 다른 10개 섹터의 퍼포먼스를 압도했다. 베어마켓의 끝자락에서 자유소비재와 기술 섹터의 강세는 경기 회복 초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시그널로 시장의 시선이 경기 회복으로 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파이낸셜 섹터의 부진은 우려스럽다. 경제가 침체에서 회복을 하는 시기 은행 대출과 소비의 증가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파이낸셜 섹터에 관심을 가진다는 점에서 은행주의 부진은 여전히 시장에 경기침체 우려가 살아있음을 시사한다. 대표 은행주 실적에서 여전히 대출과 소비가 견고하게 나타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지만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에서 침체 우려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간 시장을 압도한 산업은 반도체로 무려 12.06%가 상승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TSM)의 긍정적인 실적부터 미 의회에서 추진하는 520억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지원 법안에 힘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이슈: 소셜 미디어 기업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SNAP)이 기업공개(IPO)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의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전망치의 26%가 미달하는 이익을 발표하며 거의 30% 폭락. 스냅의 실적충격으로 디지털 광고 관련 기업들에 충격 전해지며 관련 기업들 일제히 급락. 밤새 약 69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 기록. 유로존은 PMI 지표가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 돌입하며 경기침체 우려 심화. 터키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수출 보장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
기업동향: 버라이즌(VZ),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슐룸베르거(SLB), 트위터(TWTR), 넥스트에라 에너지(NEE) 등 실적발표. 스냅(SNAP)의 실적 충격으로 28% 폭락 후 온라인 광고 산업 전반에 충격파. 메타플랫폼(FB), 알파벳(GOOGL), 핀터레스트(PINS), 트위터(TWTR) 등 모두 하락 전환.
통화동향: 달러는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약세 전환에 강세. 유로화는 예상을 모두 하회하고 경기 위축으로 진입한 부진한 PMI 지표에 경기침체 우려 짙어지며 하락 전환.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해지며 하락. 10년물 국채금리는 2.821%, 2년물 국채금리는 3.031%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유지. 5년 만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2.55%로 하락.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강해지며 하락. 브렌트유는 배럴당 102달러로 1.35% 하락. 크루드유는 배럴당 94달러로 1.7% 하락. 금은 달러 강세에도 상승. 구리는 회복세 유지하며 강세.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강력한 매수세가 유지되며 강세. 비트코인은 2만 3449달러로 2.5% 상승. 이더리움은 1626달러로 8.5% 상승.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유럽 50bp 인상 커진 침체 공포…나스닥 계속 오르는 이유 | 한경닷컴 (hankyung.com)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유럽 50bp 인상, 커진 침체 공포…나스닥 계속 오르는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유럽 50bp 인상, 커진 침체 공포…나스닥 계속 오르는 이유?, 김현석 기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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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유럽 50bp 인상, 커진 침체 공포…나스닥 계속 오르는 이유?

모두가 우려했던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은 일단 정기 보수가 끝나자 재개됐습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경고한 것처럼 공급량은 정상적 수준의 40%에 그치고 있습니다. 어쨌든 공급 재개 소식에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 15분에는 ECB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습니다. 2011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빅 스텝'을 밟은 것입니다. ECB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새로운 평가, 통화정책의 효과적 전달을 위한 분열 방지기구(TPI) 강화에 근거해 지난 회의 때 예고했던 것보다 더 큰 첫걸음을 내딛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습니다.

① 금리가 만장일치로 50bp 인상됨
=기준금리는 0.5%, 한계 대출금리는 0.75%, 예금금리는 0%가 됨.
② 포워드 가이던스는 회의 별 접근 방식으로 바뀜
=미리 예고하기보다 회의 전 데이터에 의존해 정책을 결정하는 방식임. ECB는 "회의 때마다 금리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정책금리 경로는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고 밝힘. 다만 "다음 회의들에서도 추가 금리 정상화는 적절할 것"이라고 발표.
③ TPI 도입을 만장일치로 승인
=ECB 긴축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등 부채비율이 높은 주변국의 국채 금리가 치솟는 것을 막기 위한 도구임. ECB는 TPI에 대해 △통화정책 전달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부당하고 무질서한 시장 역학에 대응하기 위해 활성화될 수 있다 △채권 매입 규모는 위험의 심각성에 따라 다르다 △ 매입 규모는 사전에 제한되지 않는다고 밝힘. 다만 매입을 시작하는 구체적 조건 등은 공개하지 않음.

① ECB가 50bp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뉴스가 지난 월요일 미리 나왔다. 그래서 월요일에 이미 유로/달러 환율이 약 1% 상승했다. 50bp 인상은 이미 회의 전에 상당 부분 가격이 책정되었다.
② ECB가 50bp를 올려 인플레이션 퇴치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은 좋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유럽은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크다. 오늘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이 재개됐지만, 다시 중단되거나 공급량이 추가 감소할 위험이 여전하다. 그래서 유로화가 계속 오르기 어렵다.
③ 이탈리아의 정치 혼란 탓이다. ECB는 TPI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정치 혼란으로 인해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급등한다면 과연 TPI를 통해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할지 불확실하다. 이날 TPI 도입 발표에도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 스프레드는 더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ECB가 금리를 많이 올리기 어렵다. 유로도 힘을 받기 어렵다.
ING는 "ECB가 마침내 현실(높은 물가)을 따라잡기 위해, 또 인플레이션 전사라는 인식을 심기 위해 금리를 50bp 올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TPI는 주변국 금리 분열을 안정화하려는 시도이며 작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ING는 "ECB가 겨울이 오기 전 총 50bp 추가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이후로는 인상을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현재 ECB의 정책 정상화는 긴 금리 인상 주기 대신 짧은 여정처럼 보인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에너지 등 높은 물가, 공급망 혼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로존을 올해 말까지 침체에 몰아넣을 것 같고, ECB가 계속 금리를 올리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런 움직임은 금세 끝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씨티는 "ECB가 50bp를 올렸어도 경기 침체 위험을 고려하면 그건 선제적 인상일 뿐 큰 폭의 장기 금리 인상 주기가 시작된 것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높은 인플레이션, 매우 높은 천연가스 가격과 피할 수 없는 실질 소득 감소로 인해 경기 침체 위험이 심화함에 따라 시장은 더 짧고 덜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본다. 유로화가 지속해서 평가절상될 수 있을 만한 기준은 매우 높고 우리는 유로화에 대해 공매도 입장을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주(~16일)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7000건 증가한 25만1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11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이전 주(24만4000건)뿐 아니라 월가 예상(24만 건)을 모두 넘어섰습니다. KPMG의 다이언 스웽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통상적인 경기 침체 수준(30만 건 이상)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지만, 추세는 점점 더 걱정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AT&T의 주가는 이날 7.62% 급락했습니다. 한때 11%까지 떨어져 200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버라이즌(-2.88%), 티모바일(-3.10%) 등 다른 통신업체들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사실 AT&T가 이날 발표한 실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매출은 297억 달러로 예상 295억 달러보다 많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65달러로 예상 0.616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문제는 "더 많은 고객의 청구서가 연체되기 시작했다"라고 밝힌 것입니다. 존 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이 계속해서 요금을 낼 것으로 본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제가 어려울 때 성장하는 후불제 고객도 2분기 81만3000건 순증해 월가 예측 40만 건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AT&T는 지난 6월 요금을 올렸습니다. 회사 측은 이를 반영해 올해 잉여현금흐름 목표를 20억 달러 낮춰 140억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또 어닝시즌도 계속 예상보다는 나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날 마진을 빼고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는 9.78%나 급등해 다시 8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테슬라의 상승세는 기술주 전반을 견인했습니다. 나스닥이 크게 오른 이유입니다.



하지만 경기가 둔화하면 기업 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주가에 반영될 것이란 주장이 강합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어닝 시즌이 앞으로 나타날 여러 실망스러운 시즌 중 첫 번째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더욱 그렇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런 상황이라면 향후 몇 달 동안 주식에서 방어적 상태를 유지하는 게 최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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